바이올리니스트가 들려주는 서양음악 이야기

바이올리니스트 라율 최연우

앙상블 라 메르 에 릴 예술감독, 앙상블 라퐁뗀 대표

선화예고, 연세대 졸업

미국 매네스 음대 석사, 메릴랜드 주립대 박사(바로크&모던 바이올린)

메릴랜드 주립대 조교 및 악장, 유태인 음악학교 강사역임

 

숙명여대, 총신대,예원예고 출강

코리아나 챔버뮤직소사이어티, 앙상블 우리 멤버

 

 

'바이올리니스트가 들려주는 서양음악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작성자
최연우
작성일
2016-03-27 12:39
조회
23815
 

바이올린을 처음 시작할 때가 언제였을까 기억을 더듬어보면 그리 어렵지 않게 그 시절의 느낌이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옆방에 살던 음대생 이모가 친구들을 집에 데려와서 실내악을 하면, 문밖에서 귀를 쫑끗 세우고  어떤 악기소리가 저리 귀에 쏙 파고드나 하고 엄마에게 그 악기를 시켜달라고 졸라대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그건 제게 바이올린이었고 그 이후로 오랫동안 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죠. 그로인해 인생에서 수많은 선택이 있었고, 아마도 그 악기를 택하지 않았으면 제가 어떤 삶을 살았을까 생각하기도 어려울만큼 어린시절에 내린 결정이었죠.

 

바이올린 음계를 처음 배울 때는 쉬운 동요와 전세계의 민요가 들어있는 악보들을 보았습니다. 고작 네 줄 밖에 되지않는 그 어려운 악기를 배우는 동안에도 티비에서 들리는 만화영화 주제가나 찬송가 등을 연주해 보려고도 했습니다.

저는 상당히 심각했던 반면, 형제들은 제가 연습만 시작하면 옆집으로 도망을 갈 정도로 소리가 끔찍하게 났었다고 이야기합니다. 바이올린은 그냥 그으면 소리가 나지않고 그냥 건반을 눌러서 내는 피아노랑은 초기에 너무 많은 인내가 필요한데요.  어찌 그 시절이 제게는 배우고 싶었던 악기를 졸라서 배웠기에 어려웠다는 기억보다는 다행스럽게 아주 기분 좋은 기억들만 남아있습니다.

 

동요를 연주하는 수준에서 우리가 소위 말하는 소나타, 교향곡, 협주곡 등을 연주하기까지는 꽤 오랜 인내가 필요한데요, 물론 학생의 재능에 따라 그 시기가 단축되거나 늘어나기도 하지만 제대로 음악에 대해 배우거나 생각하기 전에 많은 수의 예비 음악도(혹은 예비 음악애호가)들은 그 길을 잃어버리게 되죠. 세상에는 더 쉽고 더 재미있고 흥미를 끌만한 것들이  아주 많으니까요. 그래서 클래식은 어렵다, 재미없다 혹은 소수를 위한 것들이다 라고 쉽게 단정지어 버리게 되는 경우도 많이 보았습니다.

하지만 40년 가깝게 음악을 하고 보니까, 클래식 음악처럼 여러 인생의 축소판을 엿볼수있고 인내심을 길러주고 이성과 감성을 발달시켜주는 좋은 도구는 참 찾기어렵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세계의 유명 학교들이 음악 혹은 예술에 재능이 있는 학생들을 선호하고, 모든 학생들에게 “예술적인 경험”을 하도록 권장을 하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예술을 하고 있어도 본인이 무언가 “예술적”인 걸 하고 있다는걸 깨닫지 못하고 학교를 다니거나 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았는데요,

저는 예술이란것이 무엇이다라는 정의를 내리거나 예술은 위대하니 존경할만 것이라든지 아무나 할 수없는  무엇이다라는 것 보다도, 모든 인간은 그 안에 예술성이 있고 창조할수 있으며 그 창조성을 잘 보듬어서 본인의 삶을 더 가치있고 아름답게 만들 권리와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공부했던 곡들과 경험들을 이 글을 통해서 나눠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요즘 가끔 보게되는 집밥 백선생이라는 프로가 있는데요, 많이들 아시겠지만 누구나 쉽게 간단한 방법으로 먹을만한 음식을 만들어 볼수 있게 가르쳐주는 방송이에요. 백종원씨의 음식을 보면 건강식이라든지, 맛을 잘 개발한다든지 유네스코에 등재할 만한 대단한 음식인건 절대 아니지만요, 누구나 조금만 관심이 있다면  밥을 손쉽게 먹게 해준다는 점에서는 정말 좋은것 같아요.

제가 어떻게 이야기를 풀고 싶은지는 아시겠지요?

제가 바이올린을 시작할 무렵부터 음악을 접했던 순서들과 경험을 통해 클래식 음악에 대해 쉽게 이야기를 나누고 어떤 것부터 들어보아야 하는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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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가 들려주는 서양음악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작성자
최연우
작성일
2016-03-27 12:39
조회
23815
 

바이올린을 처음 시작할 때가 언제였을까 기억을 더듬어보면 그리 어렵지 않게 그 시절의 느낌이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옆방에 살던 음대생 이모가 친구들을 집에 데려와서 실내악을 하면, 문밖에서 귀를 쫑끗 세우고  어떤 악기소리가 저리 귀에 쏙 파고드나 하고 엄마에게 그 악기를 시켜달라고 졸라대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그건 제게 바이올린이었고 그 이후로 오랫동안 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죠. 그로인해 인생에서 수많은 선택이 있었고, 아마도 그 악기를 택하지 않았으면 제가 어떤 삶을 살았을까 생각하기도 어려울만큼 어린시절에 내린 결정이었죠.

 

바이올린 음계를 처음 배울 때는 쉬운 동요와 전세계의 민요가 들어있는 악보들을 보았습니다. 고작 네 줄 밖에 되지않는 그 어려운 악기를 배우는 동안에도 티비에서 들리는 만화영화 주제가나 찬송가 등을 연주해 보려고도 했습니다.

저는 상당히 심각했던 반면, 형제들은 제가 연습만 시작하면 옆집으로 도망을 갈 정도로 소리가 끔찍하게 났었다고 이야기합니다. 바이올린은 그냥 그으면 소리가 나지않고 그냥 건반을 눌러서 내는 피아노랑은 초기에 너무 많은 인내가 필요한데요.  어찌 그 시절이 제게는 배우고 싶었던 악기를 졸라서 배웠기에 어려웠다는 기억보다는 다행스럽게 아주 기분 좋은 기억들만 남아있습니다.

 

동요를 연주하는 수준에서 우리가 소위 말하는 소나타, 교향곡, 협주곡 등을 연주하기까지는 꽤 오랜 인내가 필요한데요, 물론 학생의 재능에 따라 그 시기가 단축되거나 늘어나기도 하지만 제대로 음악에 대해 배우거나 생각하기 전에 많은 수의 예비 음악도(혹은 예비 음악애호가)들은 그 길을 잃어버리게 되죠. 세상에는 더 쉽고 더 재미있고 흥미를 끌만한 것들이  아주 많으니까요. 그래서 클래식은 어렵다, 재미없다 혹은 소수를 위한 것들이다 라고 쉽게 단정지어 버리게 되는 경우도 많이 보았습니다.

하지만 40년 가깝게 음악을 하고 보니까, 클래식 음악처럼 여러 인생의 축소판을 엿볼수있고 인내심을 길러주고 이성과 감성을 발달시켜주는 좋은 도구는 참 찾기어렵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세계의 유명 학교들이 음악 혹은 예술에 재능이 있는 학생들을 선호하고, 모든 학생들에게 “예술적인 경험”을 하도록 권장을 하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예술을 하고 있어도 본인이 무언가 “예술적”인 걸 하고 있다는걸 깨닫지 못하고 학교를 다니거나 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았는데요,

저는 예술이란것이 무엇이다라는 정의를 내리거나 예술은 위대하니 존경할만 것이라든지 아무나 할 수없는  무엇이다라는 것 보다도, 모든 인간은 그 안에 예술성이 있고 창조할수 있으며 그 창조성을 잘 보듬어서 본인의 삶을 더 가치있고 아름답게 만들 권리와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공부했던 곡들과 경험들을 이 글을 통해서 나눠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요즘 가끔 보게되는 집밥 백선생이라는 프로가 있는데요, 많이들 아시겠지만 누구나 쉽게 간단한 방법으로 먹을만한 음식을 만들어 볼수 있게 가르쳐주는 방송이에요. 백종원씨의 음식을 보면 건강식이라든지, 맛을 잘 개발한다든지 유네스코에 등재할 만한 대단한 음식인건 절대 아니지만요, 누구나 조금만 관심이 있다면  밥을 손쉽게 먹게 해준다는 점에서는 정말 좋은것 같아요.

제가 어떻게 이야기를 풀고 싶은지는 아시겠지요?

제가 바이올린을 시작할 무렵부터 음악을 접했던 순서들과 경험을 통해 클래식 음악에 대해 쉽게 이야기를 나누고 어떤 것부터 들어보아야 하는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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