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 컨설팅 김재호 대표


김재호(金再虎 / Jay
 Kim)

국제 금융 컨설턴트

자격증 :
– 미국 증권업 (Series 7) 및 투자자문업 (Series 66)
– 미국 은퇴설계 카운슬러 (Chartered Retirement Planning Counselor)
– 보험영업 (뉴저지 주)

저서 :
– 외환시장의 실무 (1994. 증권서적)
– 금요일 모닝커피 (2013. 퍼플)

 

 

중국과 미국의 금리 - 김재호의 금융 이야기

작성자
사무국
작성일
2015-11-30 01:02
조회
10939
지난 주 금요일 (10월 23일)에는 중국의 금리 인하와 지급준비율 인하 소식이 있었습니다. (관련기사: 두달만에 기준금리 또 내린중국)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중국의 금리 인하에서 중국 당국의 조급함을 엿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사 내용 가운데 ‘올해 초 경제전문가들은 대부분 인민은행이 연간 3차례 정도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보다 훨씬 많은 다섯 차례 금리 인하가 단행됐다.’ 라는 대목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시장의 예측은 3 차례의 금리 인하였으나 10월말 현재 이미 5 차례나 금리 인하를 단행하였다는 것입니다.

[caption id="attachment_3070" align="aligncenter" width="600"]중국은 금리와 지급준비율 인하를 단행했다 중국은 금리와 지급준비율 인하를 단행했다(이미지=중국국제방송)[/caption]

 

지금까지 전세계는 마치 금리 인하 경쟁을 하는 듯합니다. 이미 여러 해 전에 일본, 미국 등이 제로 금리를 표방하고 나섰고, 심지어는 양적완화 (quantitative easing)라는 이름 아래 미국의 연준(FED)이 시장에 직접 유동성을 공급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일본도 ‘아베노믹스’라는 이름으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였습니다.

미국과 일본보다는 훨씬 경제의 성장속도가 빠른 중국에서 경제 성장이 둔화되는 것을 막기 위하여 금리를 인하하리라는 것은 이미 예견되었던 일입니다. 다만 그 진행속도가 시장의 예상보다 좀 더 빠르고 자주 일어났을 뿐입니다.

이번 주 월요일(10월 26일) 아침 (뉴욕시간 일요일 저녁) 월 스트리트 저널 인터넷판에는 또 하나의 주목할 만한 기사가 실렸습니다. 제목은 ‘Betting Against a Fed Rate Rise’ 입니다. (관련기사:www.wsj.com/betting-against-a-fed-rate-rise) 우리 말로 번역하면, ‘연준이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것으로 추측한다.’

이 기사에서는 지난 주말에 있었던 중국의 금리 인하도 언급하고있습니다. 중국의 경제성장, 수출증가 등이 둔화되는 것에 대하여중국이 취할 수 있었던 조치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금리인하의 결과 위안화의 가치를 낮게 유지하는데 성공할 것이라고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의 이러한 금리 인하 조치로 인하여 미국의 연준(FED)이 고민을 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을 하였습니다. 금년 안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시그널을 시장에 주어 왔던 연준이 새삼스럽게 이를 접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막상 금리인상을 단행하면 중국의 금리 인하 효과를 높여주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미국의 경제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연준이 금리 인상을 또 다시 미룰 수도 있다고 예상한 것입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예측은 금년 초부터 여러 번 도마에 올랐습니다. (금요일 모닝커피- 2015. 2. 13 참조) 여기에 중국까지 금리 인하를 하면서 경제를 떠받치는 지렛대로 금리를 이용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지금의 글로벌 경제는 미국과 중국이 소위 G2라 불리며 초강대국으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 중국이 금리를 인하하며 경제성장을 떠받치려 하였습니다. 그 동안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금리 인상을 공언하여 왔지만 막상 이를 지켜 본 미국의 입장에서는 중국의 금리 인상이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예의 주시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중국은 경제성장을 떠받치려 금리를 인하하는데 미국이 오히려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미국의 경제에 부담을 주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시장에서의 예측은;

달러화 금리 인상 ® 달러화 가치 상승 & 미국 경기 하락 ® 신흥시장 경기 하락 ® 글로벌 경기 하락

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염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려를 무릅쓰고 미국의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것인가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인 것이 월 스트리트의 월요일 기사입니다.

그런가 하면 목요일 (10월 29일)아침 (뉴욕시간 수요일 저녁) 월 스트리트 저널에는 또 다른 시각의 기사가 실렸습니다. 제목은‘Fed Keeps December Rate Hike in Play,’ 우리 말로 하면, ‘연준의 12월 금리 인상은 살아 있다.’ (관련기사: www.wsj.com/fed-signals-possible-hike)

지난 월요일의 기사가 연준의 금리 인상에 회의적인 내용이었던반면 목요일 아침의 기사는 금리 인상의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있습니다. 다만 전제조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가장 우선하는 조건이 고용의 증가와 2% 대의 인플레이션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주목할 점이 있습니다. 이 기사에서는 중국의 이자율 인하가 중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결과 중국 경제가 호전되면 글로벌 경제도 따라서 호전될가능성을 점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미국의 연준도 이자율을 인상하는 데에 큰 부담을 느끼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미국이 제로 금리를 유지해 온 것이 2008년 12월부터입니다. 그 때에 비하면 지금의 미국 경제는 금리 인상을 버텨낼 만큼의 건실함이 갖춰졌다는 시각입니다.

이 기사가 기술한 내용의 일부를 그대로 옮기면;

Market and international developments have turned in the Fed’s favor in recent weeks. The People’s Bank of China last week cut short-term lending rates in an effort to boost growth in the world’s second-largest economy.

이를 번역하면;

최근 시장과 국제 상황은 연준에게 우호적인 방향으로 움직였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단기 여신 금리를 인하하여 세계에서 번째로 중국 경제를 부양하려는 노력을 보여주었다.

지난 월요일 아침에 실린 기사와 목요일 아침의 기사 사이에서는작지만 의미 있는 시각의 차이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과연 어느시각이 주효할는지는 좀 더 지켜 보아야 할 것입니다.

시장이 미국 연준의 공개시장 위원회 (FOMC: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회의결과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는 것은 금년 초부터 계속 되어 왔습니다. (금요일 모닝커피- 2015. 7. 31. 참조) 최근의 FOMC 회의 는 10월 27~28일에 있었습니다.  다음 달에 이 회의에서 토의된 내용이 공개될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 번회의는 12월 15~16일입니다. 이 때에 과연 이자율 인상에 관한 결정이 이루어질 것인지 시장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미국- 두 거대 경제의 움직임이 전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매우 큽니다. 이 두 나라의 경제가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 주의 깊게 지켜 보아야 하겠습니다.

 

(차이나저널 게재일 : 2015년 10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