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 컨설팅 김재호 대표


김재호(金再虎 / Jay
 Kim)

국제 금융 컨설턴트

자격증 :
– 미국 증권업 (Series 7) 및 투자자문업 (Series 66)
– 미국 은퇴설계 카운슬러 (Chartered Retirement Planning Counselor)
– 보험영업 (뉴저지 주)

저서 :
– 외환시장의 실무 (1994. 증권서적)
– 금요일 모닝커피 (2013. 퍼플)

 

 

2015년을 보내면서 - 김재호의 금융 이야기

작성자
김재호
작성일
2016-01-15 21:14
조회
12295
2015년이 저물어 갑니다.

이번 금요일은 2016년 1월 1일 공휴일이어서 또 다시 '김재호의 금융 이야기'를 목요일에 배달합니다.

금년도 역시 다사다난한 한 해였습니다., 사회적으로 정치적으로는 물론 금융, 경제에서도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연초부터 미국의 금리 인상이 점쳐졌었고, 그 시기가 언제가 될 것인지에 시장의 촉각이 예민하였습니다. 그러나 금리 인상 시기는 차일피일 미루어지다가 결국 12월에 들어서야 금년 마지막 FOMC 회의에서 결정이 났습니다. ('[김재호의 금융 이야기] 올 것이 왔습니다' 참조) 2016년은 2015년 12월에 이루어진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여러 가지 효과들을 눈 여겨 보아야 할 것입니다. 미국을 시작으로 다른 나라들도 금리를 따라서 올리게 될지, 또 금리를 인상한다면 그 시기는 언제가 될지도 주목하여야 할 것입니다.

금리뿐 아니라 주가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지난 연말 우리나라 주가지수 코스피는 1,926.44에 마감하였습니다. 연초에는 전반적인 시장의 강세 속에 금년 4월말 2,189.54의 정점에 이를 때까지 계속 상승하였습니다. 그 이후에는 다시 하강세를 보이면서 8월말 1,800.75를 최저점으로 기록하였습니다. 금년의 마지막 거래일인 어제 (12월 30일) 1,961.31로 마감하여 금년 한 해를 34.87 포인트, 1.81% 상승으로 마쳤습니다.

미국의 주식시장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지난 해를 17,823.07로 마감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JIA)는 금년 한 해 동안 주식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 속에 시작하여 5월 중순에 18,351.40까지 상승하였습니다. 그 이후 상승세가 꺾이고 하락세로 반전하여 8월말 15,370.30까지 하락하기도 하였습니다. DJIA는 12월 30일 시장을 17,603.87로 마감하여 219.02 포인트, 1.11% 하락하였습니다.

우리나라와 미국 공히 금년 한 해는 주식 시장의 강세가 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은 초기 4~5 개월 동안만 적중하였고 그 이후에는 전혀 맞지 않았습니다. 5월 중순 이후 8월까지의 주식시장은 하락장의 연속이었고, 특히나 8월의 주식시장은 거의 폭락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습니다. 9월 이후 시장이 안정되면서 그나마 반등이 이루어졌다는 것이 위안이 됩니다.

2015년에 있었던 또 다른 의미 있는 변화는 강대국간의 정치적인 대립이 날카로워 졌다는 것입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일본의 대립이 그러했습니다. 두 나라 사이에서는 정치적인 대립 못지 않게 경제적인 힘겨루기도 있었습니다. 세계 2대 경제 대국- 이른 바 G2의 자리를 중국에게 내어준 일본은 절치부심 경제를 되살리려 했습니다. 그 일환으로 아베노믹스라는 이름 아래 경기 부양책을 썼습니다. 그 효과에 대하여서는 초기의 긍정적인 평가가 시간이 흐를수록 퇴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재호의 금융 이야기] 아베노믹스' 참조)

한편 중국은 시진핑 주석의 기치 아래에서 일대일로 (一帶一路, one belt one road 또는 belt & road initiative) 정책과 아시아 인프라 투자 은행(AIIB; Asia Infrastructure Investment Bank) 설립 등을 통하여 아시아 경제권 또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경제권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재호의 금융 이야기]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참조)

아시아에서의 영향권을 우려한 미국은 TPP (Trans-Pacific Partnership,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를 주도하였습니다. 극동지역에서의 경제적, 정치적인 주도권이 중국으로 넘어가는 것을 경계하여서인지 2015년에는 미국이 TPP 합의에 더욱 박차를 가하였습니다.

우리 나라의 언론들도 TPP와 AIIB 관련 보도를 심도 있게 다루었습니다. 중국의 AIIB는 중국이 아시아에서의 헤게모니를 잡기 위한 방편으로 인식되었습니다. 그리고 일본이 미국을 대신하여 이에 맞서는 듯한 분위기를 보도하기도 하였습니다. (관련기사: www.hankyung.com/2015/5/6_중국 일본 쩐의 전쟁) 그리고 TPP는 팽창하는 중국에 맞서는 미국의 전략으로 인식하기도 하였습니다. (관련기사: news.donga.com/2015/10/14_중국을 포위하라)

이러한 세계의 경제 대국들 틈에 끼어 있는 우리 나라의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경제적인 득실은 물론이고 정치적인 이해 관계도 따져 보아야 하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예측불허의 북한과 마주한 우리에게는 안보의 문제가 항상 최우선이었습니다. (관련기사: donga.com_2015/8/22_전면전도불사) 안보와 관련된 문제에서는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정치, 경제 분야에서 선택의 폭은 자꾸만 좁아 드는 것을 실감하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제활동에 관련된 재미 있는 분석이 있었습니다. 해외 언론이 분석 보도한 바에 따르면 여러 나라의 국민들이 서로 조금씩 다른 패턴으로 경제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주거, 주부식비, 교통비, 가구 및 집안장식, 주류 및 담배 등에는 다른 나라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적은 돈을 지불하는 반면, 유흥여가비용, 건강, 외식, 의복, 통신에 상대적으로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육에 지출하는 비용이 전체 지출 가운데 6.7%를 차지하여 조사대상 국가들 가운데 가장 높은 교육비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련기사:www.economist.com_2015/09/14-how countries spend) 우리는 아직도 우리의 다음 세대를 더 잘 가르치려는 데에 많은 지출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소비 지출의 패턴이 쉽사리 바뀔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하여 우리는 잘 먹고, 좋은 집에 살려는 비용보다는 자식을 잘 가르치고, 여가를 즐기는 데에 상대적으로 더 많은 지출을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지출을 충당하기 위하여 열심히 경제활동을 합니다.

그 동안 우리 나라의 경제는 크게 성장하였습니다. 우리나라의 GDP는 1조 4천 100억 달러 (2014년 기준, 한국은행 통계)입니다.  미국, 중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인도, 브라질, 이탈리아, 캐나다에 이어 세계 11 번째 경제 대국이 되었습니다. 우리 나라의 뒤를 이어서 오스트레일리아, 멕시코, 스페인, 러시아가 있습니다. (1인당 국민소득 순위와는 다릅니다.) 이제는 세계적인 경제대국으로서의 위상에 걸맞는 책임감을 보여야 하고 국제질서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여서는 안 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우리는 여러 대국들 틈에 끼어 있으면서 그 가운데서 살아가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나간 한 해에는 많은 사건과 변화가 있었습니다. 다가오는 한 해에도 또 다시 여러 가지 사건들과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밝아 오는 새해를 맞이하여 제 글의 독자분들께 더 좋은 일이 많이 생기고 긍정적인 변화가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차이나저널 게재일 : 2015년 12월 31일)